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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Brief 하루 열 건, 확인된 것만 2026.08.22 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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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 · 4분 · 에버그린

GPU 감가상각이란 — 숫자 하나 바꾸면 AI 회사 이익이 달라진다

Depreciation spreads the cost of a GPU across the years it is expected to earn — and because that assumed life is chosen by management, not measured, changing it from six years to three can move billions of dollars of reported profit without a single chip changing hands

감가상각은 GPU 같은 설비의 취득 원가를 쓸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에 나눠 비용으로 터는 회계 처리다. 이 '예상 기간'은 측정값이 아니라 회사가 정하는 추정치이며, 6년으로 잡느냐 3년으로 잡느냐에 따라 같은 해 이익이 크게 달라진다

아침 햇빛이 드는 창가 작업대 위에 가지런히 놓인 금속 공구와 기계 부품들

3줄 요약

  • 구조 — GPU를 산 해에 전액을 비용으로 털지 않고, 쓸 것으로 보는 연수로 나눠 매년 조금씩 턴다
  • 쟁점 — 그 연수를 회사가 정한다. 빅테크 세 곳은 서버 자산에 6년을 쓰고, 마이클 버리는 실제로는 2~3년이라고 주장했다
  • 규모 — 버리는 상각 연수를 2~3년으로 줄이면 2026~2028년 누적 이익 영향이 176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핵심 질문

감가상각이 뭐야
오래 쓰는 물건의 값을 산 해에 한꺼번에 비용으로 털지 않고, 쓸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에 나눠 터는 회계 처리다. 예를 들어 100억원짜리 서버를 사서 5년 쓸 것으로 보면 매년 20억원씩 비용으로 잡는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비용을 수익과 같은 기간에 맞추기 위해서다. 5년간 돈을 벌어다 줄 설비의 값을 첫해에 전부 털면 첫해는 큰 적자, 나머지 4년은 비용 없는 흑자가 되어 어느 해의 숫자도 실제 사업 상태를 보여 주지 못한다. 현금은 살 때 이미 나갔으므로 감가상각은 현금이 나가는 사건이 아니다. 장부상의 배분일 뿐이다.
그 기간은 누가 정해
회사가 정한다. 이것이 이 주제의 핵심이다. 회계 기준은 '자산의 경제적 내용연수에 걸쳐 상각한다'고 요구할 뿐, 몇 년인지를 정해 주지 않는다. 회사가 추정하고 감사인이 그 추정이 합리적인지 검토한다. 그래서 같은 종류의 서버를 두고 회사마다 다른 연수를 쓸 수 있고, 같은 회사가 해가 바뀌며 연수를 바꿀 수도 있다. 실제로 메타는 서버·네트워크 자산의 내용연수를 4년에서 5년 반으로 늘렸고, 이 변경 하나로 2025년 감가상각비가 29억 달러 줄었다. 반대로 아마존은 일부 서버의 내용연수를 6년에서 5년으로 줄이면서 'AI·머신러닝 분야의 기술 발전 속도'를 이유로 들었다.
왜 이게 논란이 됐어
마이클 버리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류 언론으로 옮겨 왔다. 그의 주장은 이렇다 —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엔비디아 기반 데이터센터 하드웨어를 5~6년에 걸쳐 상각하는데, 엔비디아의 칩 세대 교체 주기를 보면 실제 경제적 수명은 2~3년에 가깝다는 것이다. 상각 연수를 실제보다 길게 잡으면 매년 비용이 적게 잡히고 그만큼 이익이 커 보인다. 버리는 상각 연수를 2~3년으로 줄일 경우 2026~2028년 누적 이익 영향이 176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반대 논리도 있다 — 구형 GPU도 학습이 아닌 추론이나 저가 워크로드에서 계속 쓰이므로 물리적으로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지면은 어느 쪽이 맞는지 판정하지 않는다.

AI 회사의 이익을 크게 바꾸는 데 새 매출도, 비용 절감도 필요 없다. 숫자 하나면 된다.

그 숫자는 "이 GPU를 몇 년 쓸 것인가"이고, 정하는 사람은 회사다.

1. 감가상각이 하는 일

100억원짜리 서버를 샀다고 하자. 현금 100억원은 살 때 이미 나갔다. 회계에서 남은 문제는 이 100억원을 어느 해의 비용으로 적을 것인가다.

방식1년차 비용2~5년차 비용
산 해에 전액 반영100억원0원
5년에 나눠 반영20억원매년 20억원

첫 번째 방식이면 1년차는 큰 적자, 이후 4년은 비용 없는 흑자가 된다. 어느 해의 숫자도 실제 사업 상태를 보여 주지 못한다.

그래서 회계는 두 번째를 쓴다. 설비가 돈을 벌어다 주는 기간에 맞춰 비용을 나누는 것 — 이것이 감가상각이다.

여기서 자주 헷갈리는 것 하나. 감가상각은 현금이 나가는 사건이 아니다. 현금은 살 때 이미 나갔다. 매년 잡히는 감가상각비는 장부상의 배분일 뿐이다. 그래서 현금흐름표에서는 순이익에 감가상각비를 다시 더해 준다.

2. 문제는 '몇 년'을 누가 정하느냐다

회계 기준은 "자산의 경제적 내용연수에 걸쳐 상각한다"고 요구한다. 몇 년인지는 정해 주지 않는다.

회사가 추정하고, 감사인이 그 추정이 합리적인지 검토한다. 그 결과 같은 종류의 서버를 두고 회사마다 다른 연수를 쓸 수 있고, 같은 회사가 해마다 연수를 바꿀 수도 있다.

이 추정이 이익에 어떻게 작용하는지 보자. 같은 60억 달러짜리 설비다.

상각 연수연간 감가상각비그해 이익에 미치는 영향
6년10억 달러기준
5년12억 달러2억 달러 적어 보임
3년20억 달러10억 달러 적어 보임

칩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 가정만 바꿨다.

3. 실제로 회사들이 한 일

이것은 이론이 아니다. 최근 몇 년간 실제로 벌어진 일이다.

회사변경이유 / 효과
메타서버·네트워크 자산 4년 → 5년 반2025년 감가상각비 29억 달러 감소
아마존일부 서버 6년 → 5년"AI·머신러닝 분야 기술 발전 속도"

방향이 반대다. 같은 시기에 한 회사는 늘렸고 한 회사는 줄였다.

2020~2024년에는 대형 기술기업들이 대체로 내용연수를 늘리는 흐름이었다. 서버가 예전보다 오래 간다는 것이 근거였다. 그런데 2025년에 흐름이 갈렸다. 아마존이 줄이면서 든 이유가 AI였다.

메타의 사례에서 눈여겨볼 것은 29억 달러다. 이 금액은 공장을 더 돌려서 번 것도, 비용을 아껴서 남긴 것도 아니다. 내용연수 추정을 바꿔서 그해 손익계산서에 나타난 차이다.

4. 마이클 버리가 던진 질문

이 주제가 회계 담당자들의 영역에서 주류 뉴스로 옮겨 온 것은 마이클 버리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그의 주장은 두 문장으로 요약된다.

  1.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은 엔비디아 기반 데이터센터 하드웨어를 5~6년에 걸쳐 상각한다.
  2. 그런데 엔비디아의 칩 세대 교체 주기를 보면 실제 경제적 수명은 2~3년에 가깝다.

이 둘이 맞다면, 매년 잡히는 비용이 실제보다 적고 그만큼 이익이 커 보인다는 결론이 나온다. 버리는 상각 연수를 2~3년으로 줄일 경우 2026~2028년 누적 이익 영향이 176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5. 반대 논리도 있다

이 주장에는 반박이 따라붙는다. 핵심은 "세대가 바뀌는 것과 못 쓰게 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이다.

버리 쪽 논리반대 쪽 논리
2~3년이면 새 세대가 나온다새 세대가 나와도 구형이 버려지지 않는다
최신 칩과 경쟁이 안 된다최전선 학습에서 밀려도 추론·저가 워크로드로 내려간다
실질 수명 = 최전선 수명실질 수명 = 어떤 형태로든 돈을 버는 기간

이 논쟁은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 GPU의 실제 경제적 수명이 몇 년인지에 대한 확립된 합의가 없기 때문이다. 데이터센터 안의 GPU가 3년 뒤에 실제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는 회사들이 공개하지 않는 정보다.

이 지면은 어느 쪽이 맞는지 판정하지 않는다.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여기까지다 — 이익에 큰 영향을 주는 이 숫자가 측정값이 아니라 추정치이고, 추정하는 주체가 그 이익으로 평가받는 회사라는 것.

6. 그래서 무엇을 보면 되나

AI 회사의 실적을 읽을 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내용연수 변경이 있었는지. 회사의 사업보고서에는 회계 추정 변경 사항이 적힌다. 그해 이익이 늘었는데 그 안에 추정 변경 효과가 섞여 있다면, 사업이 좋아진 것과는 구분해서 봐야 한다.

둘째, 감가상각비의 증가 속도와 설비투자의 증가 속도.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는데 감가상각비가 그만큼 따라 늘지 않으면, 그 차이가 어디서 왔는지가 질문이 된다.

셋째, 같은 업종 안에서의 비교. 같은 종류의 설비를 쓰면서 내용연수가 회사마다 다르면, 그 차이만큼 이익률 비교가 왜곡된다.

이 지면은 8월 12일 「실적이 좋은데 주가가 빠지는 이유 — AI 실적 읽는 법」에서 AI 실적을 읽는 다른 층위를 다뤘고, 「브로드컴 600억 달러 부채 조달」에서는 이 설비를 사는 돈이 어디서 오는지를 다뤘다. 감가상각은 그 설비가 장부에서 사라지는 속도에 관한 이야기다.

7. 남은 것과 확인하지 못한 것

  • 1760억 달러 — 버리 본인의 가정에 따른 계산이며 공시로 검증된 수치가 아니다. 가정을 바꾸면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 '빅테크 세 곳 6년' — 분석 자료 기준이며 회사별 최신 사업보고서 원문으로 전수 대조하지 못했다.
  • 메타의 29억 달러 — 인용 자료 기준이며 공시 원문과 대조하지 못했다.
  • GPU의 실제 수명 — 확립된 합의가 없다. 이 글은 양측 논리를 적었을 뿐 판정하지 않았다.
  • 한국 기업 — 국내 반도체·클라우드 기업의 내용연수 정책은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다.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출처

  1. National Law Review — Deep Quarry: Useful Lives of GPUs, Key Considerations
  2. Deep Quarry — Depreciation of GPUs: between useful lives and useful myths
  3. theCUBE Research — Resetting GPU Depreciation: Why AI Factories Bend, But Don't Break, Useful Life Assumptions
  4. Forbes — The Hidden Variable In The AI Rally: A Depreciation Reality Check
  5. Levelheaded Investing — Are AI Chip "Useful Lives" Creating Useless Earnings?
  6. Harvard Business Publishing — Meta: Accounting for AI Data Center Depreciation

검증

발행
최종 수정
교차 확인
서로 다른 출처 6건을 대조했다.
미검증
  • 마이클 버리의 1760억 달러 추산은 본인이 제시한 가정에 따른 계산이며, 기업 공시로 검증된 수치가 아니다. 가정을 바꾸면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
  • '빅테크 세 곳이 서버 자산에 6년을 쓴다'는 서술은 분석 자료 기준이며, 회사별 최신 10-K 원문으로 전수 대조하지 못했다
  • 메타의 내용연수 변경으로 2025년 감가상각비가 29억 달러 줄었다는 수치는 인용 자료 기준이며 공시 원문과 대조하지 못했다
  • GPU의 실제 경제적 수명이 몇 년인지에 대해서는 확립된 합의가 없다. 이 글은 양측 논리를 적었을 뿐 판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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