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854.47 마감 (8월 10일) — 6.97% 폭등, 외국인 1조4887억 순매도
KOSDAQ jumps 6.97% past 850 while foreigners pull 1.49 trillion won out of KOSPI
8월 10일 코스닥은 55.66포인트(6.97%) 오른 854.47로 마감하며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했고, 같은 날 코스피는 외국인 1조 4887억 원 순매도에 눌려 0.65% 오른 6299.66에 그쳤다
3줄 요약
- 코스닥 854.47 (+6.97%) — 오전 9시 50분경 매수 사이드카 발동, 올해 31번째
- 코스피 6299.66 (+0.65%) — 외국인 1조 4887억 순매도, 개인·기관이 받아냈다
- 제약·바이오·이차전지·로봇으로 순환매, 알테오젠 14.10% 급등 — 7월 30일 저점 대비 32.52%
핵심 질문
- 코스닥 왜 이렇게 올랐어
- 한 가지 이유가 아니라 세 가지가 겹쳤다. 첫째, 실적이다. 알테오젠이 2분기 흑자로 돌아섰고 에코프로는 영업이익이 전년의 두 배를 넘겼다. 둘째, 수급이다. 기관이 5000억 원대, 외국인이 1000억 원대를 함께 사들이면서 오전 9시 50분경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셋째, 순환매다. 코스피 대형주에서 빠진 돈이 제약·바이오·이차전지·로봇으로 옮겨 갔다.
- 그럼 코스피는 왜 못 올랐어
- 외국인이 코스피에서만 1조 4887억 원을 팔았기 때문이다. 매도 대상은 삼성전자(-0.43%)·SK하이닉스(-0.14%)·삼성전기 같은 대형 반도체·금융주였다. 개인 8998억 원, 기관 5000억 원대 순매수가 이를 받아내면서 지수는 간신히 0.65% 상승을 지켰다. 오른 게 아니라 버틴 쪽에 가깝다.
- 지금 들어가도 되나
- 이 지면은 매수·매도를 권하지 않는다. 다만 확인된 사실 두 가지는 적어 둔다. 코스닥은 7월 30일 저점 대비 32.52% 올라 5주 만의 최고치이고, 올해 코스닥 사이드카는 이미 31번(매수 18·매도 13) 발동됐다. 같은 지수가 한 해에 매도 사이드카를 13번 걸었다는 것은, 이 반등이 안정된 추세가 아니라 변동성 자체가 커진 시장이라는 뜻이다.
지난 7주 동안 이 지면이 반복해 적은 문장은 "코스피가 또 밀렸다"였다. 8월 10일, 그 문장이 처음으로 어긋났다. 다만 어긋난 쪽은 코스피가 아니라 코스닥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5.66포인트, 6.97% 오른 854.47로 마감했다. 오전 9시 50분경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걸렸다. 같은 날 코스피는 40.89포인트(0.65%) 오른 6299.66이었다. 두 지수 사이에 6.3%포인트의 간격이 벌어진 하루였고, 그 간격을 만든 것은 뉴스가 아니라 돈의 이동이었다.
1. 두 시장에서 정반대로 움직인 수급
| 구분 | 코스피 | 코스닥 |
|---|---|---|
| 지수 | 6,299.66 | 854.47 |
| 등락 | +40.89 (+0.65%) | +55.66 (+6.97%) |
| 외국인 | -1조 4,887억 | +1,031억 |
| 기관 | +5,674억 | +5,661억 |
| 개인 | +8,998억 | -6,729억 |
표를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읽으면 그날의 구조가 보인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 4887억 원을 덜어내면서 코스닥에서는 1031억 원을 담았다. 개인은 정확히 반대였다 — 코스피를 8998억 원 사고 코스닥을 6729억 원 팔았다. 기관만 양쪽에서 함께 샀다.
즉 이날 코스닥을 밀어 올린 주체는 개인이 아니다. 기관 5000억 원대에 외국인이 얹힌 구조였고, 개인은 오히려 오른 자리에서 팔고 나왔다. 급등장의 통상적 그림(개인이 사고 기관이 파는)과 방향이 뒤집혀 있다.
2. 사이드카는 브레이크가 아니라 계기판이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150 선물이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 이상 오르고 코스닥150 지수도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한다. 이날은 선물이 6.05%, 지수가 6.25% 오른 상태가 유지되면서 조건을 채웠고, 프로그램매매 매수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 뒤 자동 해제됐다.
사이드카는 시장을 멈추는 장치가 아니다. 프로그램매매만 5분간 손을 떼게 해서 호가가 한쪽으로 쏠리는 속도를 늦추는 장치다. 발동됐다는 사실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그 빈도다.
올해 코스닥 사이드카는 이번이 31번째다. 매수 18번, 매도 13번. 한 시장에서 같은 해에 급등 정지와 급락 정지가 나란히 서른 번 넘게 걸렸다는 것은, 방향이 아니라 진폭이 커졌다는 뜻이다. 최근 6거래일 중 3번이 이 기간에 몰려 있다. 사이드카 관련 제도 자체는 「사이드카란 — 서킷브레이커와 뭐가 다른가」에서 다뤘다.
3. 무엇이 올랐나 — 실적이 붙은 자리
이날 상승은 지수 전반이 고르게 뜬 것이 아니라 몇 개 업종에 몰렸다.
| 종목 | 등락 | 근거로 거론된 것 |
|---|---|---|
| 알테오젠 | +14.10% | 2분기 흑자 전환, 대형 운용사 투자 보도 |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 +5.01% | 방산 수요 |
| 현대차 | +3.16% | — |
| 삼성전자 | -0.43% | 외국인 순매도 상위 |
| SK하이닉스 | -0.14% | 외국인 순매도 상위 |
| KB금융 | -2.33% | 금융주 약세 |
제약·바이오, 이차전지, 로봇, 방산이 오르고 반도체 대형주와 금융주가 빠졌다. 에코프로는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를 넘겼다고 보도됐다. 즉 이번 순환매는 소문이 아니라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의 숫자를 따라 움직인 쪽에 가깝다.
다만 반대편도 같이 봐야 한다. 코스닥은 7월 30일 저점 대비 32.52% 올라 5주 만의 최고치를 회복했다. 2주 만에 3분의 1이 오른 지수는, 그 자체로 되돌림의 여지도 같은 크기로 갖는다.
4. 남은 것 · 확인되지 않은 것
기관 순매수 규모는 매체마다 코스피 5674억~5889억 원, 코스닥 5661억~5697억 원으로 갈린다. 마감 직후 잠정치와 확정치의 차이로 보이며, 어느 쪽이든 방향은 같다. 매수 사이드카 발동 시각도 일부 매체가 '11일 오전'으로 적었으나 다수 보도는 10일 오전 9시 50분경이다. 알테오젠 급등의 배경으로 거론된 대형 운용사 투자 건은 보도 인용이며 공시로 교차 확인하지 못했다.
확인해야 할 것은 두 가지다. 첫째,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가 일회성인지 추세인지 — 하루 1조 4887억 원은 방향을 논하기엔 크고 추세를 논하기엔 짧다. 둘째, 코스닥의 순환매가 실적 시즌이 끝난 뒤에도 유지되는지다. 지수의 성격 차이는 「코스닥이란 — 코스피와 무엇이 다른가」에, 코스피가 밀려 온 배경은 「미국은 사상 최고, 코스피는 7주 연속 하락」에 있다.